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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간 엄마를 기다리는 잠못드는 내면아이(feat. 게임하는 무능쩌는 아이)

나의 상처가 대면될 상황에 놓아면

우리는 도망갈 구멍을 찾아요.


자신이 못나서

자신이 잘못해서

엄마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믿는 아이는

자신에게 가장 안전한 아이를 

자신으로 투사하며 바라봅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하지 못했던 분노를 

대뜸 아이에게 던져요.


두려움으로 아이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으로 인해

아이와의 감정적연결은 끊어집니다.


'방치'된 상처가 아팠던 나는

그 상처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다시 나의 아이를 '방치'하는

상황을 재현합니다.


'엄마는 이제 안와'를 

인정할 수 없기에

더욱 더 나의 아이를

붙잡고 놓아 줄 수가 없어요.


엉겹결에 내려놓았던 통제,

그 통제를 내려놓으며

저는 34년간 

밤마다 기다렸던 엄마를 

놓아버렸습니다.


밤늦게 들어오던 엄마,

결혼하고도 여전히 기다렸던

그 엄마를

이제는 기다리며

잠들지 않아요.


자는게 숙제였던 저는

정말 신기하게도

이제 아이들과 같이 밤에 골아떨어져요.


분노와 믿음이 공존했던 나의 마음 속에서,

밀알만큼의 작은 믿음을 선택하고선

저는 통제를 놓아버렸습니다.


회피인지, 두려움인지, 놓아버림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저 그 과정속에 말도 못할

무기력이 지나가고

'방치'라는 나의 상처를 인지하고 나니

내가 버려둔 아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제서야 그 과정이

'내려놓음'의 과정이였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엄마가 오지 않아...'를 

인정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내가 '나의 상처'를 

못본척 하면 할 수록

저는 더 아이를 

볼모로 삼고 있었어요.


저는 이제 저녁에 엄마를 기다리지 않아요.

그저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놓아버리고 놓아버릴 뿐입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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